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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around me

가스레인지의 어포던스(Affor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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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디자인과 인간심리(The psychology of everyday things) 책을 보면 행동유도성(Affordance)에 대해 소개를 하고있다.

그 때 사례로 나왔던 것들이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가스렌지에 대한 것이었다.
가스렌지에의 스위치와 점화구의 매핑에 관한 것이었는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예이다.


도대체 어떤 스위치를 올려야 후라이팬 아래 불을 점화할 수 있을까?



바로 위 이미지도 마찬가지로 처음 예와 같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단에 어느 스위치가 어느 점화구에 매핑이 되는지 알려주는 이미지가 스위치 부근에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엔 사용자들이 학습될 때까지는 충분히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래서 노먼이 제안했던 가스레인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이 있었다.
사람들의 눈에 잘띄도록 그리고 스위치의 위치와 점화구의 위치가 매핑이 잘되도록 스위치들을 위치하는 것이다.
(이 사진은 예전에 샌디에고 여행 시 직접 찍은 사진이여요. ^^)


확실히 어떤 스위치를 돌리면 어떤 점화구에 불이 들어올 지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이렇게 스위치들을 노출하게 되면 점화구를 하나 더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기도 하고
스위치가 요리하면서 여러 음식물들이 흐를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함으로써 생기게되는 리스크 역시 있을 것이다.
(실제 사진에 보면 가장 위 스위치가 녹아있기도 하다)

하지만 순수하게 사용자들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박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UX라는 이름을 가진 업무에 종사를 오래하면서 단순히 책에서 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를 만족시키면 그에 따라 생기게되는 Trade-off 또한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

요즘들어 드는 생각은 사용자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의 뒷편에는 디자이너들이 꼭 지켜주고 고려해주어야 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진다. 그들이 하는 것이 다가 아니고 에서 본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어쨋든 Affordance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서 여러가지 효율적인 면, 그리고 안전이라는 Primary Task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점 등,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디자인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해 심도있는 지식과 인간의 잠재되어있는 행동 및 요구사항들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새는 시간과 리소스만 있다면 In-depth Interview 보다 Field Research를,
Field Research보다 심도있는 Ethnography를
통해 연구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