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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UMPC] MS 오리가미-UMPC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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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리가미'' UMPC의 모든것

세계일보|기사입력 2006-03-10 15:57 |최종수정2006-03-10 15:57 


독일 정보기술 박람회 ''세빗(CeBIT) 2006'' 개막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리가미(Origami) 프로젝트가 공식 신문인 세빗뉴스(http://www.cebitnews.com)에 공개된 뒤 관련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일보 3월 9일자 ''MS 오리가미 마침내 베일벗다'' 기사 참조>

◆오리가미는 ''울트라모바일 PC(UMPC)'' = 오리가미 프로젝트는 MS가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울트라모바일 PC(Ultra-Mobile Person Computers)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MS는 그 동안 오리가미 프로젝트(http://www.origamiproject.com) 웹사이트를 통해 3주 동안 티저 광고를 내보내는 등 철저한 입소문 마케팅을 고수했다. 현재 MS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umpc)를 개설하고 UMPC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의 UMPC 시제품은 3종류 = 이번 전시회에 공개된 UMPC의 시제품은 한국 삼성의 센스 Q1과 대만 아수스텍(Asustek), 그리고 파운더(Founder)의 제품 두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이 두업체 이외에도 중국의 파운더그룹이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내 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아수스텍은 오는 4월에, 파운더는 6월중에 관련 제품을 공개키로 했다.



◆UMPC, 어떤 특징이 있나 = 오리가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오리가미 터치 팩 인터페이스(Origami Touch Pack interface)다. 이것은 기존 쿼티(QWERTY) 방식의 PC 자판을 휴대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 환형으로 만든 입력 장치다. 사용자들은 두 손가락으로 스크린 양쪽을 두드리면서 PC를 사용하게 되 새로운 형태의 ''엄지족''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입력 보조장치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UMPC에는 ''윈도 XP 태블릿 PC 판'' 운영체제가 사용된다. 터치스크린 기반으로 펜을 이용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예상되는 하드웨어 사양 = UMPC는 PDA와 PC의 중간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휴대성이나 전력 효율 등 기존 태블릿 PC의 단점을 보완한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 MS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무게는 900g 이하, 크기는 7인치 터치스크린 LCD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처리장치는 초저전력으로 설계된 인텔 펜티엄이나 셀러론 모바일 CPU가 내장되어 있으며, 외장형 DVD롬 등을 통해 확장 기능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30~60GB 하드디스크(HDD), 무선랜(Wi-Fi), 블루투스 등도 표준 사양으로 함께 제공된다.

한편 10일 삼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센스 Q1''은 779g에 7인치 와이드LCD와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또 잉킹(Inking)기능을 지원하여 기존의 워드 프로그램 없이도 노트처럼 모니터에 직접 입력하여 이미지로 저장이 가능하다. 이 밖에 228(W)×140(H)×25(D), 40GB HDD, 900MHz 인텔 셀러론 M 프로세서, 512MB DDR2 메모리, 802.11bg 무선랜, 블루투스2.0 등을 내장했다.

한편 아수스텍이 공개한 시제품에는 삼성이나 파운더의 제품과 달리 본체에 13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눈길을 끌었다.

◆값은 얼마나 될까 = MS에서는 약 599~999달러 선에서 판매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0일 삼성이 공개한 공식 자료에는 예상 가격을 100만원 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외신에는 유럽 출시 가격이 1190달러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라 표준 모델은 100만원대 초반, 저가형 모델은 선택 사양이나 제조사 정책에 따라 최저 60만원~90만원 정도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인텔 "지원 약속"에 VIA "우리도 있소" =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저전력 중앙처리장치를 제공하는 인텔의 힘이 크다.

모랄레스 부사장은 이날 제품 발표회를 통해 "인텔의 저전력 기술로 UMPC영역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내에 현재보다 프로세서 온도와 전력소모량이 10분의 1만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한국서 개최된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도 현재 PC의 전력소모량을 평균 5W(와트)에서 0.5W 전후로 낮추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비아 테크놀러지(VIA Technology)의 기술 경쟁도 만만치 않다. 윈도포디바이스닷컴(http://www.windowsfordevices.com)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아는 세빗에서 UMPC에 내장될 저전력 칩세트 VX700(VN800 노스브릿지 및 VT8237 사우스브릿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비아 C7-M 및 펜티엄 M 프로세서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주기판 칩세트다.

특히 1GHz VIA C7-M ULV(초저전력, ultra-low voltage) 프로세서는 운영체제 동작중에도 3.5W를 소모하기 때문에 비아 프로세서와 결합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암텍(Amtek), 모비츠(MoBITS), 페이스블레이드(PaceBladeㆍ위 사진) 등의 업체가 비아 칩셋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UMPC 동영상 공개 = 공식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umpc.com)에는 UMPC 자료와 함께 UMPC 동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UMPC 컨셉 제품을 통해 디지털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가상으로 담았다. 동영상 주소는 http://imgnews.naver.com/image/segye/2006/03/10/full.swf 를 참고하면 된다.

◆ "기존 초소형 PC와 비슷" 비판도 = 업계에서는 윈도 XP 기반의 기존 초소형 PC와 다른 점이 없다며 의미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소형 노트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이미 업계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빌 미첼(Bill Mitchell) MS 윈도 모바일 플렛폼 부문(Windows Mobile Platforms Division) 부사장은 "UMPC는 윈도 XP 기반의 기업용 모델인 OQO나 HP 옴니북(OmniBook), 후지쯔(Fujitsu) 라이프북 등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완충 상태서 무려 ''15분(?)'' 사용 = MS 등 업체들이 발표한 자료에는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으로 2.5시간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최소 한번 충전에 이틀, 최대 1주일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9일 BBC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 중 일부는 완충한 뒤 ''15분'' 사용에 불과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BC는 "애플 아이팟이나 소니 PSP 등이 휴대용 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비(gadget) 영역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라며 "그러나 가격이나 기능적 측면에서 기대 이하(under expectation)"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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