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팀내 독서토론에서 NUI-Brave NUI World라는 책을 선정해서 팀원들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내용들이 다소 설명적이라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핵심만 잘 짚어서 본다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보여집니다. 많은 내용들 중, Autodesk의 Gord Kurtenbach가 NUI라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간략한 기고가 마음에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부자연스러운 사용자인터페이스
이 세상엔 자연스럽거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PC의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이용하면서도 메타포라는 비유를 통해 CLI(Command Line Interface)환경보다 더 쉽게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것만은 확실하지만, 과연 지금 인터페이스를 NUI(Natural User Interface)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자연스러워진' 인터페이스이지 결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라고 이야기할 순 없을 듯 합니다.
실제 어르신 분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게 될 때 가장 애를 먹는 것은 더블클릭이라는 액션이었고,
마우스커서라는 중간 매개체를 이용하는데 따른 다양한 인지적 부하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러한 상호작용들을 실제로 사용자들은 학습을 해야만 '자연스러워지는' 인터페이스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자연스러워진 인터페이스'와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습한 이후에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둔갑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된 NUI를 고민하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현재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인터랙션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