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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nar

서울디지털포럼(SDF) 2014 참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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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지혜의 시대를 여는 29개의 열쇠’ 라는 주제를 가진 SDF 2014를 다녀왔습니다.

첫째날은 회사 업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고 둘째날 오전만 잠시 다녀오게 되었네요.

총 6개의 세션, 6개의 열쇠만을 보고 오게 되었는데, 인상깊었던 열쇠들만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비범한 상식 (스티븐 모팻, 수벌츄)


스티븐 모펫의 경우 BBC드라마인 ‘셜록’의 공동크리에이터이자 작가, ‘닥터후’의 책임제작가겸 작가이며
수 벌츄 역시 ‘셜록’의 제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두명이 셜록이었던 베네딕트 컴버비치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갔습니다.
셜록시리즈 3의 경우 첫회만 1270만명이 시청을 하였고, 트윗수 자체만도 엄청났다고 하네요.
이러한 대작을 만들어낸 2명의 제작자치고는 (부부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평범해 보이긴 했습니다.



인상깊었던 말 중에 하나는
'인간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똑똑한 것을 보고 싶어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컴퓨터가 보다는 셜록이 성취할만한 힘 (Achievable Power)을 보여주는 것에 사람들은 열광한다고 하네요.
같은 인간으로써의 동질감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듯 합니다.

혁신과 지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혜의 경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혁신의 경우 그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뻔한 이야기들이긴 했지만 스티븐 모펫과 수벌츄를 직접 보았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얻은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


2. 행동하는 디자인 (김봉진 대표)
김봉진 대표의 경우 ‘배달의 민족’의 대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창의적 제약’
비용, 인력, 시간 등에 따라 제약이라는 것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러한 제약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사례들을 공유해주셨네요.
명함, 매거진 광고, 그리고 외부에 포스팅하고자 하는 본인만의 제약까지.
제약이 창의력을 만든다는 이야기들은 익히 들어온 바이지만 직접 이렇게 실행으로 옮긴 사례들을 보니 또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제약들을 통해 업무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모든 사회인들,
그 제약을 반대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3. 소통과 성찰 (황경식, 손화철 교수님)
디지털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함께 소통할 기회들을 더 잃고 있다는 내용부터 시작한 세션이었습니다.
다들 경주마처럼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지금 IT생태계에서 보다 사람들의 본질과 사회의 선순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선 황경식 교수님의 경우 IT라는 이름에서 ICT, 즉 Communication 이라는 소통에 대한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셨다면 손화철 교수님의 경우엔 ‘디스토피아’, 즉 우리가 꿈꾸지 않는 시대는 우리가 정보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정보 주도권을 디지털을 잘 알고 잘 다루는 업계에 내어주게 된다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2가지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 있었는데,


1. 익명성은 도덕성과 반비례 한다. 
   :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익명성은 도덕성을 무시한채 인간을 무시하고 체면을 깎아 내리는 안좋은 역할을 하기도 함, 

     따라서 순기능을 조장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함.


2.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책 제목이기도 한데, 구글과 같은 IT업계의 빅브라더들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통해서 모든 것을 알아가고 있음, 

     심지어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기업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인의 경우 스마트폰의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으며, 

     기업/정부 차원에서는 제품/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 개발전에 선행해야 하는 성찰적인 지혜가 필요할 것.

이 정도 내용이 돌아와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앞만보고 달려가도 늦어져버리는 이 업계에서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한번쯤은 실무자들이 돌아보아야 할 내용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